경찰이 KT화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를 받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발화 가능성이 낮은 광케이블에 불이 났다는 점 등 그동안 제기돼 온 의문점들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관련, 국과수로부터 화재현장 감정결과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KT 관련자들을 소환조사 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재 발생 이틀 후 국과수가 투입된 2차 합동감식에서는 방화, 담배꽁초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그리고 이번에 화재로 불탄 광케이블은 유리섬유에 고무 피복을 입혀 만든 것으로, 전기 신호를 광선 신호로 바꿔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이다. 즉 광케이블 내부에 흐르는 물질이 전기가 아니라 광선이기 때문에 스스로 발화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발화 원인이 외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밖에 없지만, 화재 발생 당일 KT 아현지사에는 외부인을 비롯한 출입기록이 없고 무단 침입 흔적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화재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화재원인을 계속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