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목소리/캐럴 길리건 지음·김문주 옮김/308쪽·생각정원·1만5000원
여성의 도덕발달과 의사결정을 연구해 심리학계에서 ‘혁명적 연구자’란 평가를 받아 온 저자가 민주주의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남녀 모두의 ‘담대한 목소리’를 강조한다. 이전 저서에서 기존 심리학 이론들이 여성의 심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보살핌의 윤리’가 사회화된 소년들 사이에서 어떻게 소멸해가며, 소녀들은 어떤 방식으로 자기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는지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성이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나뉘는 한 우리는 서로로부터 그리고 우리 자신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