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미래/차두원 지음/400쪽·1만8000원·한스미디어
이처럼 기자의 휴가는 시작부터 끝까지 공유자동차와 함께였다. 이젠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외 어디든 못갈 곳이 없다. 5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으나 이미 너무 익숙해져버린 ‘탈것의 진화’. 저자는 이를 ‘모빌리티 혁명’이라 부른다. 차량 공유 서비스만의 일이 아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가 우리 삶에 가져다줄 변화는 더욱 크다.
모빌리티 분야는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이다. 저자는 한국이 ‘모빌리티의 무덤’ 오명을 벗으려면 정부가 주도권을 기업에 넘겨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기술 발전의 희생양이 될지 모를 전통 운송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대한 고민 또한 발맞춰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