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초대 차관들 ‘장수’ 눈길
차관급 16명이 한꺼번에 바뀐 인사태풍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킨 문재인 정부 초대 차관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대규모 차관급 인사설이 돌아 각 부처가 술렁였던 13일 밤에도 통일부는 비교적 조용했다. 지난달 제주산 귤 200t을 들고 평양에 다녀온 천해성 차관은 정부를 대표해 2박 3일 동안 일본을 찾아 남북 관계를 설명하고 전날 돌아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천 차관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책담당관을 해 현 청와대 인사들과 호흡이 잘 맞는 편”이라며 당분간 천 차관의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실세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자리를 지켰다. 정경두 장관이 석 달 전 취임한 만큼 국방개혁 2.0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서 차관이 자리를 지켰다는 해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송영무 장관 시절엔 장관을 넘어 서 차관에게 의중을 전달한다는 말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인찬 hic@donga.com·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