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선수권 출전 -‘인간새’ 붑카 주선으로 고대하던 한국행 성사 -대한배드민턴협회 체재비 지원 -“한국에서 많이 배웠어요.”
2018 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크라이나 대표팀.
한국과 잊지 못할 기억이 있는 붑카는 올해 9월 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을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 붑카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들에게 소중한 한국 나들이 기회를 마련했다.
2018 밀양 원천 요넥스코리아 주니어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여자 선수.
1988년 서울 올림픽 장대높이뛰기에서 5m 90을 뛰어넘고 있는 세르게이 붑카.
장대높이뛰기 전설 세르게이 붑카.
우크라이나는 현재 38개의 학교 배드민턴 클럽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동호인은 1만5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은 엘리트 선수의 등록 팀만 해도 304개에 선수 숫자는 2300명 정도이며 동호인 클럽은 3600개에 등록된 생활체육 선수만도 23만1500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에는 유럽주니어 단식 3위를 차지한 선수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대회 최고 성적은 여자복식 16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마리야 스톨리아렌코(14)은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를 이긴 뒤 우승한 듯 기뻐하기도 했다.
성한국 전 한국대표팀 감독에게 특별 지도를 받은 우크라이나 배드민턴 유망주.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성한국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성 감독은 “장신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팔 다리가 길어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 기본기를 더 가다듬어야 하는데 배드민턴 열정은 뜨거웠다”고 평했다.
플리트 단장은 “날씨는 우크라이나가 훨씬 춥다”며 “내년에 더 많은 선수들이 데려오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전통의 배드민턴 강국을 비롯해 미국,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뉴질랜드 등 총 14개국 1046명이 참가해 미래의 셔틀콕 스타를 가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