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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 ‘청정숲푸드’ 인증 확인하세요

입력 | 2018-12-17 03:00:00

임업진흥원




청정한 산림에서 자연의 힘으로 길러낸 임산물을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에서 인위적인 시설이나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생산한 임산물을 ‘청정숲푸드’로 인증해 그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숲에서 오랜 기간 공들여 생산한 고품질의 임산물이 일반 농산물과 구분이 어려워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업진흥원에서는 현장조사와 잔류농약검사 등을 통해 임산물의 안전성을 확인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청정숲푸드 인증은 2016년도부터 3년간 시범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품목과 지정 임가를 확대해왔다. 봄에는 주로 산마늘, 곰취, 고사리 등 산나물류가 생산되며 가을에는 잣, 밤, 감 등의 수실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약용류·약초류까지 임산물 소득원의 지원 대상에 속하는 품목과 1차 가공품(건조제품)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청정숲푸드로 인증받게 되면 검사필증이 제공되고, 생산제품에 청정숲푸드 인증마크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증받은 임가에 대해 토양 비옥도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임산물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재배지 관리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최근 임업진흥원은 청정숲푸드 사업 확대를 위해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여 브랜드화를 추진 중에 있다. 우체국쇼핑, 농부의시장 등 유통채널을 통한 판로 지원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청정숲푸드 축제를 비롯하여 청정임산물 레시피 공모전, 청정숲푸드 미식회 등을 실시해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정숲푸드 인증은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와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제도(GAP) 등 기존 농식품 국가인증제도보다 뒤늦게 시작한 인증제도이다. 하지만 산지 임산물의 차별화를 강점으로 법제화를 준비하고 생산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정교하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산림인증제도와 연계하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생태적 건전성, 사회적 편익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구길본 원장은 “청정숲푸드 사업을 통해 임산물의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며 “숲에서 자란 임산물은 가장 건강한 자연 식재료로 맛과 향이 단연 우수하고, 청정 임산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임산물의 생산기반이 청정한 산지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9년도 청정숲푸드 인증 신청은 연초 지자체 공모와 개별 신청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인증 신청을 하려면 재배지가 산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신청서를 임업진흥원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 후에는 재배지 현장조사로 산지 재배 여부를 확인하고 토양 및 임산물의 잔류농약검사를 통해 농약 사용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