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은 2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09년부터 지속해온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 10년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10년 성과공유회는 ‘성장, 멈춰서서 바라보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지난 10년 활동 성과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10년의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2009년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은 문화를 매개로 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문화소외지역의 문화·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올해부터는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바뀌면서 사업 대상이 문화 소외지역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총 144개 마을을 최대 3년간 지원하였으며 주민 약 46만 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10년의 종합적인 성과 평가를 위해 사업 현황 및 환경 분석, 졸업단체 추적조사, 사업 효과성 분석 등을 5월부터 진행해왔다. 효과성 분석 결과 사업 참여 마을은 일반 마을보다 행복 온도,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찾는 삶의 품격, 생활문화 활동과 공동체 간 관계인식 등 생활문화 활동이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지수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추적조사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종료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마을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마을이 40.8%로 나타났고, 외부 단체와 교류하고 있는 마을은 57.1%에 달했다. 이는 지원을 받는 3년으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내 관계 문화와 주민들의 문화적 활동을 확장시키는 사업으로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10년 성과공유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세션1은 역대 사업 담당자들과 10년 동안의 사업 추진 과정 및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세션2는 생활문화공동체 마을, 현장 전문가, 지역문화재단, 도시재생 및 마을 만들기 등 유관기관 행정가가 한자리에 모여 ‘현재, 생활문화공동체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그룹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토론회에서는 앞선 토론의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도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션3은 역대 생활문화공동체 마을들이 서로 격려하고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역문화진흥원의 나기주 원장은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주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여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