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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 10년… 활동성과 공유의 장 마련

입력 | 2018-12-17 03:00:00

(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지역문화진흥원은 21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09년부터 지속해온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 10년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10년 성과공유회는 ‘성장, 멈춰서서 바라보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지난 10년 활동 성과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앞으로 10년의 새로운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2009년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은 문화를 매개로 한 지역공동체 회복과 문화소외지역의 문화·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올해부터는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바뀌면서 사업 대상이 문화 소외지역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총 144개 마을을 최대 3년간 지원하였으며 주민 약 46만 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10년의 종합적인 성과 평가를 위해 사업 현황 및 환경 분석, 졸업단체 추적조사, 사업 효과성 분석 등을 5월부터 진행해왔다. 효과성 분석 결과 사업 참여 마을은 일반 마을보다 행복 온도,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찾는 삶의 품격, 생활문화 활동과 공동체 간 관계인식 등 생활문화 활동이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지수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추적조사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지원종료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마을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마을이 40.8%로 나타났고, 외부 단체와 교류하고 있는 마을은 57.1%에 달했다. 이는 지원을 받는 3년으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 내 관계 문화와 주민들의 문화적 활동을 확장시키는 사업으로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사례로 주민 주도를 통한 관광자원 개발을 한 부산 영도의 ‘흰여울문화마을’과 안동 신세동 ‘그림애문화마을’이 있다. 공예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마을 기념품을 만들어 내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손님을 맞고, 할머니들이 마을 점방의 커피를 손수 내리며, 마을 주민이 해설사가 되어 마을의 숨겨진 모습을 설명한다. 관광수익은 주민 수익으로 이어지고 마을 기금으로 모아져 자생적 문화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공동체 활동에 집중하여 주민협의체를 결성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 문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마을을 문화로 가꾸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10년 성과공유회는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세션1은 역대 사업 담당자들과 10년 동안의 사업 추진 과정 및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 세션2는 생활문화공동체 마을, 현장 전문가, 지역문화재단, 도시재생 및 마을 만들기 등 유관기관 행정가가 한자리에 모여 ‘현재, 생활문화공동체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그룹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토론회에서는 앞선 토론의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을 도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션3은 역대 생활문화공동체 마을들이 서로 격려하고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역문화진흥원의 나기주 원장은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주민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여 더 나은 정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