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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 불합격’ 조선대 입시사고…피해 수험생 구제대책 없어

입력 | 2018-12-16 07:30:00


조선대학교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잘못 발표해 78명의 수험생이 불합격 처리된 가운데 피해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는 16일 “수시모집 합격자가 불합격 처리돼 사과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피해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지난 13일 2019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를 하던 중 전산상 오류가 발생해 합격자 였던 78명의 수험생이 불합격 처리됐다.

학교 측은 곧바로 대책회의 등을 갖고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피해 수험생에게 개별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피해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대책은 따로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교육부에서 지정한 모집 정원이 있어 수시모집 인원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 불합격 처리된 학생은 78명으로 모두 실기전형이 있는 미술대학과 체육대학 등 9개학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지정한 수시 모집정원은 체육대학 태권도학과 12명, 공연예술 무용과 25명이며 미술대학 등은 165명이다.

조선대는 수시모집 명단 정정 사태 이후 입학처 등 관계자들이 모여 수차례 회의를 거듭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수시모집에 등록을 하지 않은 수험생이 있을 경우 예비순위자에 포함된 학생들이 구제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정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모집이나 추가 모집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학교 측이 명백하게 잘못했지만 구제대책이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당락이 뒤바뀐 수험생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어 학교 측도 난감한 상황이다”며 “수험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