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빡빡한 일정 속에 한 템포를 쉬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추가 시간까지 20분 정도만 뛰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에 앞서 손흥민은 EPL 사무국으로부터 ‘11월의 골’ 수상자로 선정돼 토로피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첼시전에서 후반 9분 약 50m를 단독 질주해 추가골을 터트렸던 장면이 ‘이달의 골’에 뽑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난 많이 뛰지 않았다. 뛴 선수들이 고생 했다. 날씨도 추운데 열심히 해주고, 찬스도 계속해 만들었다. 이런 경기에선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잔디도 좋은 상태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 선수들이 이겼다는 것에 만족하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난 참 운이 좋은 사람 같다. 이달의 선수상, 이달의 골 등 EPL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뛰는 선수들 많고, 이런 상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선수들도 많은데 운이 좋은 것 같다. 이런 상을 받으며 내가 조금 더 발전하고, 조금 더 앞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실 많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달의 골에 선정 된 것이 내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곧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추첨이다. 꼭 만나고 싶은 팀이 있나.
“그런 것은 없다. 그냥 8강에 가고 싶다. 4강도 가고 싶다. 어느 팀이 됐던 우리 팀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누구라도 잘 준비해서 싸워야 하는 부분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았으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아스널 원정으로 리그컵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장에서 들어갈 때 다리가 좀 불편해 보였다.
“불편함은 없었다. 코감기가 조금 걸리긴 했다. 그런 것 말곤 없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