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악조건은 결국 ‘닥공(닥치고 공격)’의 팀 컬러로 깼다.
GS칼텍스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탈출하며 승점 26을 기록, 2위 IBK기업은행(승점26)과 동률을 이뤘다. 세트 득실률에서만 뒤진 3위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승점 28)도 가시권에 두게 됐다.
GS칼텍스는 1~2라운드 8승2패 후 3라운드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첫 연패였다. 그렇게 초반 돌풍이 잦아드는 듯했다. 그 사이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이 고삐를 바짝 조이며 GS칼텍스를 제쳤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3연패에 빠진 데다 ‘주포’ 알레나까지 부상으로 빠져있다. 여러 모로 GS칼텍스에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부담감이 오히려 어깨를 짓눌렀다. 1세트 초반 7-2 리드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동점까지 쉽게 허용했다. 기본적인 수비나 토스워크가 흔들렸다.
엎치락뒤치락하던 흐름을 깬 것은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였다. 이소영(14점)과 강소휘(13점), 알리(12점)가 39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백업 같지 않은 백업’ 표승주도 1세트 승부처마다 득점에 가세했다. 1세트 18-18에서 표승주(2득점)와 이소영, 알리의 연이은 퀵오픈으로 세트를 따낸 것이 승부처였다. GS칼텍스는 2~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수비를 포기한 채 공격(39점)에만 집중했지만 GS칼텍스(42점)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범실 개수도 25개로 GS칼텍스(11개)보다 무려 14개가 많은 25개에 달했다. GS칼텍스의 ‘닥공 화력’이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