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데이다 인근서 15일 밤부터 교전 공습 주체 불분명…정부군·반군 서로 지목
스웨덴에서 예멘 휴전 합의가 성사된 지 이틀만에 예멘의 항구도시 호데이다 인근에서 공습이 발생했다. 공습 주체는 아직 불분명한데,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모두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예멘 정부군 측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공습으로 후티 반군 22명과 예멘 정부군 7명 등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 측 소식통은 호데이다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알두라이히미 지역에서 공격을 벌이던 후티 반군 7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반면 후티 반군 측은 직접 운영하는 사바통신을 통해 예멘 정부군측 호데이다의 거주 지역을 포격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3일 스웨덴에서 유엔 주도로 열린 평화협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이 휴전 합의를 도출해낸 지 이틀만에 발생해 그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지난 13일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호데이다 등 항구도시 3곳에서 즉시 전쟁을 중단하고 일정 기일 내 전투기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예멘을 기근으로 몰아넣은 내전 중 처음 양측이 이뤄 낸 의미있는 돌파구였다. 양측은 내년 1월 또다시 만나 평화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중동 지역 최빈국 중 하나인 예멘은 지난 2014년부터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과 내전을 치르고 있다. 이듬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전쟁에 관여하면서 사상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