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맥. 스포츠동아DB
올 겨울 SK 와이번스의 행보는 누구보다 뜨겁다. 화끈한 ‘우승턱’이 연달아 터지는 중이다.
일찌감치 2019시즌의 뼈대를 완성했다. 한국시리즈(KS) 우승 프리미엄 덕분에 내부 프리에이전트(FA)부터 외국인 선수 재계약까지 순조롭게 이뤄졌다. 최정(6년), 이재원(4년)에게만 FA 총액 175억을 투자했다. 우승 전력을 지킨 동시에 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도 최대한으로 했다. 앙헬 산체스, 제이미 로맥과도 향상된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으며 외국인 선수 구성까지 마쳤다.
FA 계약자를 제외하면 로맥이 ‘연봉 대박’의 첫발을 뗐다. 2018시즌 정규리그에서만 팀 내 최다 167안타, 최다 43홈런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2018년 연봉으로 50만 달러를 받았던 그는 총액 130만 달러(연봉 105만, 옵션 25만)의 조건으로 SK에 남았다. KBO 데뷔 첫 해인 2017년 연봉 30만 달러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3배를 훌쩍 넘기는 가파른 연봉 상승 곡선을 그려냈다. 2018년 연봉이 85만 달러였던 산체스도 95만 달러(옵션 25만, 총액 120만)로 인상됐다.
2018시즌 연봉 4000만원에 그쳤던 김태훈은 데뷔 첫 억대 연봉 진입을 예약해뒀다. 필승조로서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내내 팀 승리를 적극 수호한 김태훈의 연봉은 단연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 손차훈 단장도 “선수와 기자의 상상 이상일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할 정도다.
2018시즌을 앞두고 1억에서 2억으로 연봉이 대폭 상승했던 박종훈도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4승을 챙겼다. 데뷔 첫 41홈런에 팀 내 최다 115타점을 올린 KS 최우수선수(MVP) 한동민은 1억5000만원을 넘어 고액 연봉자로서의 길을 닦아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