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학관 건립 후보 1순위로 광주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이 선정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광주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보고회에서 최종 후보지 4곳 가운데 1순위로 시화문화마을이 선정됐다. 시화문화마을은 미술관, 커뮤니티센터, 문화의 집 등 연계 가능한 시설물이 많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을에서 백일장, 문화예술제 등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해 향후 프로그램 다양화가 가능한 점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2순위는 마륵공원, 3순위는 상무소각장, 4순위는 지원배수지가 선정됐다.
시는 접근성, 연계성, 상징성, 문화적 환경과의 적합성, 비용 등을 따져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학관 조직 구성은 관장 1명, 학예담당자 5명, 행정관리자 3명이 적정하다고 봤다. 건립 완료까지 자문·심의 역할을 수행할 가칭 건립추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지역 문인들의 숙원사업인 문학관 건립은 1990년대 후반부터 논의돼 2008년 관련 용역이 추진됐다. 애초 빛고을문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동구 운림동에 건립을 추진하다 남구 광주공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전일빌딩과 모 예식장까지 후보지로 거론되고 문학 관련 단체, 개인 등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를 보였다.
시는 관련 단체, 문인, 해당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건립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