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돌봄교실에 지원… 학부모 만족도 높고 건강 효과 2022년까지 전학년으로 확대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 제도는 사과 배 포도 등을 150g 내외로 포장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지원받은 과일을 먹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해 5월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 제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5363개 학교, 약 23만 명의 돌봄교실 초등학생에게 일주일에 1∼3번씩 총 30번의 과일간식을 제공했다. 이달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도 올해와 같은 72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사과, 배, 포도, 감귤 등 150g 내외로 포장돼 제공되는 과일간식 덕분에 학생들의 비만도가 낮아지는 추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초등돌봄교실 대상 부처협력 비만예방 프로그램의 추진성과 및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에서 식생활 교육과 가벼운 운동, 주 3회 과일간식 제공을 병행한 과체중·비만아동 중 23.9%(35명)가 정상체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비만학생 비율은 17.3%로 매년 증가세다.
정부는 과일간식의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제공되는 과일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거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재료다. 농산물 표준규격의 ‘상’ 등급 이상인 지역 농산물을 우선 권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과(18.3%), 감귤(16.7%), 멜론(12.8%) 순으로 선호했으며 71.6%가 맛있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2020년에는 돌봄교실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1∼2학년 전 학생, 2021년에는 1∼3학년 등으로 확대하고 2022년에는 모든 초등학생에게 과일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학생들의 식습관을 개선해 장기적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