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중심 호데이다항서 또 충돌… 현지선 평화협상 이행에 회의적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이 13일 유엔 주재로 열린 스웨덴 평화회담에서 최대 격전지인 호데이다 지역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하루 만에 호데이다에서 다시 교전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호데이다 동부지역에서 미사일과 자동화기가 발사됐다.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동맹군 전투기들이 호데이다 북부 항구도시를 두 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교전에 따른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전날 양측은 스웨덴 평화협상에서 호데이다 지역에서 즉시 휴전하고, 3주 안에 모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또 1만5000명 규모의 양측 포로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이는 예멘 내전이 시작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거둔 협상의 결과물이었다. 2014년부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호데이다는 예멘으로 오는 구호품 식량 의약품 연료의 70% 이상이 유입되는 물류의 요충지로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