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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첫 트리플크라운… 선두 대한항공 혼냈다

입력 | 2018-12-17 03:00:00

후위공격만 9점 신나는 폭격… OK저축銀, 2점차 2위 추격
여자부 GS칼텍스, 인삼공사 눌러




OK저축은행 조재성(가운데)이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3점, 후위공격 9점, 블로킹 4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OVO 제공

올 시즌 1라운드 5승(1패)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던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들어 3승 3패로 주춤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27)에게 리시브와 공격이 집중되면서 상대팀에 수를 읽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라운드 들어서도 6위 KB손해보험에 패하며 최근 2시즌 최하위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도 이날 패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할 정도였다.

그랬던 OK저축은행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으며 다시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3-1(29-27, 17-25, 25-21, 25-20)로 승리했다. 3위 OK저축은행(승점 30점)은 선두 대한항공(36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며 2위 현대캐피탈(32점)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2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의 독주체제에도 제동을 걸었다.

OK저축은행 왼손잡이 라이트 조재성(23)의 활약이 빛났다. 조재성은 이날 후위공격 9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으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득점도 요스바니(25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2점을 했다.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전체 8순위)로 지명된 조재성은 올 시즌 팀이 라이트 포지션이 아닌 레프트 자리의 외국인 선수를 뽑으면서 자신의 입지가 높아졌다. 경기 뒤 김 감독은 “공격 패턴을 (요스바니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재성이 쪽에 맞춰 보자는 게 통했다. 재성이도 최근 들어 가장 잘했다”고 칭찬했다. 조재성도 “내가 못 하면 요스바니에게 부담이 가기 때문에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에 3-0(25-22, 25-20, 25-18)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28)가 부상으로 빠진 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한편 올 시즌 IBK기업은행 코치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 남지연(35)은 15일 마지막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안방 경기(상대팀 현대건설)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