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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20승… 모비스, 역대최강 승리 행진

입력 | 2018-12-17 03:00:00

양동근-이대성 빼고도 DB 대파… “역시 모벤저스” 파죽의 12연승
전자랜드, KCC 꺾고 2위 지켜




“막을테면 막아봐” 현대모비스 섀넌 쇼터(왼쪽)가 16일 원주에서 열린 DB와의 방문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91-75로 이겨 역대 최단 기간인 23경기 만에 20승(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원주=뉴스1

현대모비스가 ‘모벤저스’(모비스+어벤저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대 최단기간(23경기) 20승 고지를 밟았다. 팀의 수비를 이끄는 양동근-이대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새 역사를 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원주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DB전에서 91-75로 승리해 무자비한 1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2011∼2012시즌 동부, 2014∼2015시즌 모비스의 최소 경기 20승(24경기) 기록도 1경기 앞당겼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최소 경기 20승에 대해 “늘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인데 제가 표현을 잘 못 한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양동근 이대성이 빠졌는데도 그간 경기를 많이 못 뛴 다른 선수들과 문태종 등이 다 자기 몫을 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매 쿼터 선수들이 고르게 돌아가며 DB 골망을 맹폭했다. 양동근-이대성의 동반 부재로 선발 출전한 박경상(12득점)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어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뛰는 2∼3쿼터에 DB의 득점이 박지훈의 3점슛 하나만 제외하고 마커스 포스터-리온 윌리엄스 둘에게만 쏠리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 라건아, 함지훈이 2∼3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문태종도 3점슛 세 방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힘을 보탰다. 1일 43번째 생일을 맞은 문태종은 이날 시즌 들어 가장 긴 38분 18초를 뛰며 11득점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같은 날 전자랜드(2위)와 KT(3위)는 나란히 외곽포 12방을 터뜨리며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고 0.5경기 차 2위 경쟁에 평행선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0득점을 퍼부은 기디 팟츠의 활약을 앞세워 88-81로 승리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데이빗 로건이 11분 52초만 뛰고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해 후반에는 코트를 밟지 못했지만 양홍석(18득점, 13리바운드), 김민욱(17득점, 10리바운드), 김영환(13득점), 마커스 랜드리(22득점), 김윤태(12득점) 등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로건의 공백을 지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