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치료를 한다며 3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브라질의 유명한 신앙치료사가 16일 브라질 중부 고이아스주에서 경찰에 자수했다고 브라질 경찰이 밝혔다.
‘천주의 요한’(Joao de Deus)으로 불려온 주앙 테익세이라 데 파리아(76)는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도피했다가 하루 만에 고이아스주 아바디아니아에서 자수했다.
폴하 데 상파울루 신문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데 파리아는 “신과 세계의 정의에 따라 자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주 몇몇 여성들이 글로보 TV에 출연해 데 파리아가 신앙 치료를 한다며 자신들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데 파리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여성이 300명을 넘어서면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피해 여성 가운데에는 데 지금은 성인이 된 파리아의 딸도 포함돼 있다.
데 파리아는 지난 14일 잡지 ‘베자’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10살이던 때부터 14살이 될 때까지 정신적 치료를 위해 딸을 성폭행했었다고 시인했었다.
그의 딸은 아버지의 직원의 아이를 임신하자 심하게 얻어맞아 유산했으며 이후 성폭행을 중단했다고 밝히며 아버지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데 파리아의 법률 대리인은 이 사건에 대한 어떤 논평도 거부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