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K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개발되면서 TV 디스플레이 기술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정도를 넘어 뇌 인지 기능의 원활한 작동을 도와주는 ‘뇌 친화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인간의 ‘초시력’을 만족시키는 현실적 생생함
하지만 저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해상도가 낮은 디스플레이상에서 현실 세계를 재현하려다 보면 상당수의 정보가 소실되거나 왜곡된다. 실제로는 직선 모양인 물체가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는 계단 모양으로 잘린 선(broken line)처럼 보이는 경우가 그 예다. 이처럼 저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는 초시력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많은 정보들이 사라지거나 뒤틀린다.
8K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정보 소실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 교수는 “8K 수준의 고해상도 환경에서는 원근에 따른 입체감, 사물의 질감,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세밀한 표정 변화 같은 자세한 정보들을 잃어버리거나 왜곡시키지 않고 실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구현해내기 때문에 소비자는 실제 환경에서처럼 초시력을 발휘해 생생하고 깊이감 있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넓어진 시야 범위로 자유롭게 누리는 사실감
동일한 영상이라도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 화면보다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로 봤을 때 화질이 더 나쁘게 느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거실 소파에 앉아 3m 앞에 놓인 TV를 보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앞에 놓인 TV가 저해상도라면 픽셀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화면이 작아야 한다. 하지만 8K 급의 초고해상도 TV는 좋은 화질의 영상을 같은 거리에서도 더 큰 화면으로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과학적으로 접근한 8K의 편안한 몰입감
이경민 교수
이 교수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정보 왜곡을 최대한 줄여 실제 환경과 유사한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며 8K 초고해상도 기술의 장점을 요약했다. 그만큼 뇌가 할 일이 줄어들고 시청자의 피로도 역시 감소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하게 영상에 집중할 수 있다. 이것이 8K 디스플레이가 선사하는 편안한 몰입감 뒤에 숨겨진 ‘뇌 과학적 비밀’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8K 디스플레이와 같은 뇌 친화적인(brain-friendly) 기술이 개발돼 소비자가 한층 더 편안하고 생생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8K 기술이 선사하는 새로운 시청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