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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경북 청도에서 일어난 ‘친모 살해’ 사건의 재판에서 숨진 어머니가 자신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가는 아들을 향해 “옷을 갈아입고 도망치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뺨을 맞은 A 씨는 의자와 흉기 등을 휘둘러 어머니를 사망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범행 이후 피를 흘리고 쓰러진 어머니를 현장에 방치한 채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어머니는 사망하는 순간까지 A 씨를 걱정하면서 “옷을 갈아입고 도망치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법원은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사유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특히 어머니의 마지막 말에 주목하며 안타까워 한 이들이 많았다. 아이디 hyun****는 “죽어가면서도 옷을 갈아입고 도망치라는 말을 했다는 어머니의 모습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