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을 선릉역에서 만나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A(23)씨의 살인미수 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행 경위와 내용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13일 오전 2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21)와 만나 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수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서든어택은 유명 온라인 FPS(First Person Shooting·1인칭 시점 슈팅) 게임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3년 간 온라인상에서 ‘남자 행세’를 해왔으며, 이날 처음 보게 된 B씨가 자신이 여자인 것을 알고 화를 내며 그냥 헤어지려고 하자 다툼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가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정황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