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하드’. ‘캔트웨이트포 크리스마스’ 팟캐스트 웹사이트 화면 캡처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소셜미디어 등에선 ‘다이하드’ 논쟁으로 뜨겁습니다. 논쟁의 핵심은 과연 ‘다이하드’를 ‘크리스마스 영화’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죠. 사실 크리스마스는 영화의 시간적 배경일 뿐 핵심 줄거리와는 상관이 없으니까요.
△“I do get offended, because what is your benchmark?”
‘다이하드’의 각본가 스티븐 드 수자 씨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다’는 주장이 기분이 나쁘다(get offended)”고 합니다. ‘다이하드’는 크리스마스가 배경이니 당연히 크리스마스 영화라는 거죠.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에게 (크리스마스 영화의) 기준은 무엇이냐”고 쏘아붙입니다.
△“‘Die Hard’ fails that test quicker than you can say, ‘Yippee-ki-yay’.”
△“‘Die Hard’ is not a Christmas movie!”
논란을 평정하고자 브루스 윌리스가 나섰습니다. 그는 올해 7월 “‘다이하드’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다이하드’는 1988년 7월에 개봉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팬들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화이트 크리스마스’(1954년 개봉) 등 다른 크리스마스 영화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지 않았다는 거죠. 어느 쪽 말이 맞는다고 보시나요.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