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럽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감소한 115만8000대에 그쳤다. 유럽시장에서 최근 선전을 이어온 현대·기아차도 시작 위축으로 타격을 입었다.
18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와 국내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새 배출가스 규정인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시행 후 3개월 연속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WLTP 재승인을 위해 일부 모델들의 출하가 지연된 것이 주된 이유다.
현대차의 11월 유럽 판매는 5.3% 감소한 4만656대, 기아차의 유럽판매는 0.8% 감소한 3만6871대를 각각 나타냈다. 양사 합산 판매 역시 3.2%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i20, ix20, ix35 등의 판매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 50%, 21% 감소했지만 아이코닉과 코나 판매가 각각 68%, 142% 증가했다. 신형 싼타페 역시 384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소렌토의 판매가 각각 31%, 21% 줄었지만 모닝, 뉴시드, 스토닉, 니로 판매가 각각 35%, 7%, 2%, 6% 증가했다.
유럽업체들의 성과는 더욱 부진했다. 르노는 전년 동기 대비 16%, 폭스바겐은 11%의 판매감소세를 나타냈다. FCA는 8%, PSA는 6%의 판매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업체인 포드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토요타가 3% 판매증가세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반면 혼다는 14%, 닛산은 28%의 판매감소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