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43%에서 40%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내각 비지지율은 41%로 지지율보다 높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 3월 사학스캔들로 31%까지 하락했다가 서서히 회복해 11월 아사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3%까지 상승했으나, 이달 실시된 주요 언론사 조사에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5%포인트 내린 34%로 나타났으며, 미군기지 이전 공사 강행에 대해서는 여성의 6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공사 강행에 대해 53%가 반대한다고 했다.
개헌을 밀어붙이려는 아베 총리의 자세에 대한 불만도 크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2020년 새 헌법을 시행할 것이라며 개헌 의지를 밝혔는데, 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8%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33%만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21년 가을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인 50%가 “그렇다”라고 답해, “그렇지 않다”고 한 37%를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신문뿐 아니라 일본 주요 언론이 발표한 12월 내각 지지율은 모두 전달보다 2.2%~6%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의 14∼16일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진 47%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