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지상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연합보(聯合報)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45세인 문모 씨가 전날 오후 3시께 대만 남부인 핑둥(屛東) 싼디먼(三地門)향에 있는 싸이자(賽嘉)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풍향 변화 때문에 10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문씨는 다른 5명의 한국인 관광객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에 나선지 10~20분 만에 갑작스레 낙하산과 같이 떨어졌다.
문씨는 부인 등 8명과 대만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문씨를 포함한 일행 6명은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거의 매년 겨울 싸이자 활공장에 왔다.
그는 오는 29일 열리는 국제초청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활공장 운영자인 쑤페이룬(蘇沛倫)씨는 핑둥 주변의 겨울철 날씨가 안정됐기 때문에 해마다 1000명 넘는 한국인과 일본인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려고 현지에 온다고 전했다.
숨진 문씨는 ‘고급 패러글라이딩 자격증’을 소지했으며 적어도 5년간 1000시간 이상을 탔다고 일행은 밝혔다.
대만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아 운용 중인 싸이자 활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한국인 이모씨가 비행 도중 캐나다인과 공중에서 부딪친 후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작년 1월에는 일본인이 숨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