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기자의 40에 미치(美致)다]
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 두통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를 했다. 최근 보톡스가 두통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freepik
두통 치료는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약물 복용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두통 치료방법의 하나로 보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만성편두통의 치료제로 보톡스를 공인했고 미국신경과학회는 만성편두통 환자들에게 보톡스를 권고했다.
1997년 근육신경지, 신경과학지 등의 의학연구에 따르면 보톡스를 피부 근육 내에 주사하면 뇌로 가는 혈관 주변에 있는 근육이 마비된다. 마비가 되면 통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억제되고 통증을 느끼는 통증 수용체를 변화시켜 두통이 완화된다. 보톡스는 머리 주위 목 근육들의 신경활동을 막아 만성 긴장성 두통과 다른 두통 장애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보톡스는 매일 먹어야 하는 약과는 달리 한번 주사로 3개월 정도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 적정 유닛을 이마, 관자놀이, 뒤통수, 어깨 등 총 31군데에 주사한다.
하지만 모든 두통 증상에 보톡스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 증상이 있고 약물과용두통을 동반한 만성편두통에 효과가 있다. 삽화편두통이나 만성긴장형 두통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보톡스 두통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멍, 눈꺼풀 처짐이나 눈꼬리가 올라가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부종, 현기증, 오심, 피부발진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도움말=김병건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