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캡처
강원도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남학생 10명이 숨지거나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된 5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병원 측 소견이 나왔다.
아산병원 강희동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18일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 일단 산소치료 하고 고압산소 치료하면 의식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독 정도는 수치상으로도 상당히 심한 것 같다. 일단 의식이 호전되는 게 첫 번째 목표인데 그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확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처음보다는 약간씩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경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투숙 중인 남학생 10명이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것을 펜션주가 발견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최근 수능을 마친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들로 보호자 동의하에 단체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3명은 숨졌고 7명은 의식 불명 상태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아산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2명은 강릉 고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중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의식 불명 상태인 7명은 현재 아산병원(5명)과 원주 기독병원(2명)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