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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 “박항서의 베트남, 퍼거슨의 맨유 떠올리게 해”

입력 | 2018-12-18 16:52:00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국 매체 태국 라스는 18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도하던 맨유와 닮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베트남은 퍼거슨 시절의 맨유와 세 가지 면에서 유사하다. 첫 번째는 뛰어난 팀 정신력, 경기 장 내 투쟁심 그리고 뛰어난 수비”라고 분석했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이 2013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1990년대부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13차례 차지하는 등 정상권에 군림하던 강팀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이번 스즈키컵에서 단단한 수비력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은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하는 등 이번 대회 8경기 중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 동안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준결승 1, 2차전과 결승 1차전에서는 골을 허용했지만 결승 2차전에서 다시 한 번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베트남이 염원하던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뒤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어떤 계정은 팔로워가 19만 명이 넘어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후 쉬지 않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비 명단을 발표하는 등 바로 다음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