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강원 강릉시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6명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 등이 수사 중이다.
강릉소방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12분경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명이다. 나머지 7명은 의식불명에 빠졌다.
학생들은 발견 당시 입에 거품을 물거나 구토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펜션 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고, 번개탄 등 자살로 볼 만한 물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강릉경찰서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펜션 호별로 난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고가 난 201호만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 중독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블로거 A 씨는 같은 펜션에 묵었었다며, 지난 달 방문했던 해당 팬션의 구조를 설명했다.
A 씨는 1층 테라스 사진에 "현재 (문제 있는것으로)의심되는 보일러 연통이 보인다. 보일러실문은 1층 거실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층 공간도 상당히 넓은데 여기까지 가스가 차고 올라 왔다면 정말 심각한 수준의 보일러 가스 누출사고가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최초 포스트 자체를 삭제하려 했으나 제가 방문했던 방이 이번 사고와 동일한 방이고 많은 분들이 이 사고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며 관심을 주시고 계셔서 내용만 수정하고 사진은 남기도록 하겠다"며 "사고 희생자 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현재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