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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리모콘 대신 스마트폰…“엄지족 쇼퍼를 잡아라”

입력 | 2018-12-19 05:45:00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쇼핑 GO, MSG’ 방송 모습, K쇼핑의 ‘증강현실(AR) 마켓’, GS샵 모바일 앱(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나서며 새 전성기를 찾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K쇼핑·GS샵


■ 모바일 플랫폼 강화 경쟁 홈쇼핑 업계

일부 채널 TV보다 매출 앞서
증강현실, 모바일 콘텐츠 선봬
“포화상태 TV의 새 대안 플랫폼”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쇼핑을 이용하는 이른바 ‘엄지족 쇼퍼’가 늘면서 모바일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GS샵의 경우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매출(5037억원)이 TV 매출(4548억원)을 앞섰고, 3분기에도 이 추세가 계속돼 모바일 매출이 4690억원으로 TV 매출 3795억원보다 많았다.

이용자의 플랫폼이 빠르게 TV에서 모바일로 이동하자,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부서를 강화해 변화하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1월 비전 선포식을 열고 모바일 플랫폼을 지속 강화해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진화를 선언했다.

GS샵도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실천 중이고, 현대홈쇼핑이 모바일 라이브 팀을 결성했다.

이런 홈쇼핑 업체들의 움직임은 모바일 전용 채널 및 콘텐츠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 ‘모바일 쇼핑 GO, MSG’를 통해 패션·생활가전 등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모바일족 특징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11월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쇼핑 라이브’를 론칭,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 퇴근하는 직장인을 공략 중이다. 이밖에 GS샵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 ‘심야라이브’를, CJENM 오쇼핑은 ‘쇼크라이브’를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NS홈쇼핑과 K쇼핑은 KT와 손잡고 ‘증강현실(AR) 마켓’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360도 증강현실 영상에서 고객이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은 더 이상 TV의 보완채널이 아니다”며 “홈쇼핑들은 현재 포화 상태인 TV에서 벗어나 새로운 메인 플랫폼인 모바일에서 또 다른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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