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문태종(왼쪽)과 라건아(오른쪽)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공격을 함께 막아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SK에 낙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13연승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팀 최다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8일 SK 꺾고, 13경기 연속 승리
KBL 통산 최다인 17연승에도 도전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단 후 단일 시즌 13연승의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박경상(17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데 힘입어 88-69로 완승을 거뒀다. 1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긴 선두 현대모비스는 21승3패로 독주 체제를 가속화했다. 3연패에 빠진 SK(9승14패)는 공동 8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최근 가드 이대성과 양동근이 동시에 부상을 입어 상대의 압박수비에 다소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현대모비스는 SK전에서 양동근(6점·5어시스트)이 복귀하면서 고민을 덜고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쿼터에 26-14로 12점을 앞섰고, 2쿼터 한 때는 16점차까지 달아나는 등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1쿼터 후반 교체로 출전한 양동근은 첫 번째 슛을 3점포로 성공시킨데 이어 어시스트까지 추가하며 발목 부상에서 완쾌됐음을 알렸다.
SK는 현대모비스전에서 장신 가드 최준용이 복귀전을 치렀다. 최준용은 비 시즌 훈련과정에서 발가락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고, 최근까지 재활에만 몰두했다. 17일 테스트 차원에서 D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한 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코트를 밟았다. 그는 수비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경기 감각과 체력이 완벽하지 않은 듯 공격에서는 공헌도가 크지 않았다. 23분 동안 뛰면서 3점·2리바운드·3어시스트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원정팀 원주 DB가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LG를 상대로 105-79로 웃었다. DB는 10승째(14패)를 챙기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LG는 12승12패 승률 5할로 내려앉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