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반포셀프주유소에 택배 물품을 수거한 ‘홈픽’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홈픽은 주유소를 집화 거점으로 활용해 수거된 택배를 보관한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양사가 운영 중인 주유소는 전국 5800여 곳. 주유소 공유경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주유소의 무한한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홈픽(Homepick), 개인 택배의 신흥 강자 ‘언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방문 픽업’
SK양평주유소에 비치된 ‘큐부’ 스마트 보관함.
‘언제 어디서든 1시간 이내 방문 픽업’이라는 서비스 특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홈픽은 개인 간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화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택배 접수 및 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며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홈픽 애플리케이션(앱) 및 홈페이지, 카카오톡, 네이버, SK텔레콤 NUGU,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앱 등을 통해 접수된 택배물품은 중간 집화업체인 ‘줌마’의 피커(Picker·택배 집화기사)가 1시간 이내에 고객을 찾아가 수거한다.
‘홈픽’ 집화기사인 피커(Picker)가 SK수서주유소 내 ‘홈픽’ 사무실 및 차량 앞에서 택배를 하차하고 있다.
홈픽을 이용하는 고객은 택배 발송을 위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무거운 택배 물품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택배회사는 집화 부담과 배송시간을 줄여 물류 효율성이 높아진다.
홈픽은 부피나 무게에 상관 없이 5500원 단일 요금에 빠른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경량화물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이 기간 동안 택배 무게가 5kg, 크기가 100cm 이하일 경우 3990원에 홈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큐부(Qboo),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SK양평주유소에 비치된 ‘큐부’ 스마트 보관함에 고객이 세탁물을 맡기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리화이트’에서 이를 수거해 세탁 후 다시 보관함에 넣어 둔다.
10일부터 서울 소재 20개 주유소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큐부는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거점 주유소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한 카페에서 피커에게 택배를 전달하는 모습. 마트 등 어디라도 피커가 접수 후 1시간 이내에 직접 방문하기 때문에 급한 약속이 생기거나 무거운 택배물품이라도 쉽고 편하게 보낼 수 있다.
큐부는 고객이 사용하고자 하는 서비스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택배 보관은 ‘GS홈쇼핑’, 중고물품 거래는 ‘중고나라’, 세탁은 ‘리화이트’, 물품 보관은 ‘마타주’에서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