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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볼보 디자인, 수입차시장 돌풍

입력 | 2018-12-19 03:00:00

올해 판매목표 8500대 무난




볼보자동차는 2019년형 S90을 앞세워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13.2km로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을 자랑한다. 볼보자동차 제공

볼보자동차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7925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3.5%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평균 판매 증가율(13%)을 웃도는 수치다. 볼보는 2014년 이후 매년 연간 판매 대수 증가율이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볼보코리아가 올해 초 잡은 목표 판매량 8500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기 중인 예약 고객들의 출고 시기만 해결된다면 연간 1만 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빠른 시간에 한국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 확장 △축적된 안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안전 장치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등을 꼽는다.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볼보차는 디자인이 별로다”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볼보차가 전 모델에 걸쳐 디자인을 젊은 감성으로 변경하면서 젊은층이 볼보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볼보차는 2016년, 12년 만에 풀체인지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을 시작으로 중형 SUV XC60과 콤팩트 SUV XC40 등 SUV 라인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세단과 크로스컨트리, SU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볼보차 특유의 디자인과 ‘인간 중심’이라는 철학으로 풀어낸 안전 장치 및 첨단 기능, 스웨덴 감성 디자인 등이 합치면서 젊고 럭셔리한 브랜드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볼보차에 따르면 국내에서 볼보자동차를 구매한 고객 중 30, 40대 고객이 48.7%인 것으로 나타나 BMW와 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 대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구매 유형에서는 69.4%가 개인 구매 고객이었다. 독일 자동차 3사의 평균 개인 구매 고객 비율은 57% 정도다.

볼보차는 세단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S90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신규 고객층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S90은 볼보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파워트레인과 반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장치를 탑재한 차량이다. 연료 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도록 설계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더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등 볼보의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을 넣었다. 손과 발을 뗀 상태에서도 일정한 간격과 속도를 유지하며 반자율 운전을 할 수 있다. 특히 볼보차 특유의 안전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과 같은 동급 최고의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도로와 골목에서 사람이나 자전거나 갑자기 튀어 나왔을 경우 알아서 차가 멈춘다. S90은 모멘텀(5930만 원)과 인스크립션(6590만 원) 등 2가지 모델이 있다. 앞선 모델보다 약 6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 km 무상 보증도 제공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