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훈민정음 언해본에는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동기가 ‘백성이 이르고자(말하고자) 할 바 있어도 제 뜻을 일러 펴지 못하는 이가 많아서’라고 나와 있다. 이처럼 모국어 교육은 자기 생각을 자기 나라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국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정확한 문법을 익히고 어휘 능력을 키우는 것은 그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작금의 국어 교육은 그 관계가 전도(거꾸로 됨)된 느낌을 준다.
국어 교육은 크게 읽기 듣기 말하기 글쓰기로 구별된다. 한국은 학생들의 기본적인 읽기 듣기 말하기 능력은 크게 부족함이 없는 편이다. 문제는 글 쓰고 토론하는 능력이다. 논리적 사고 능력은 글을 쓰거나 토론하면서 글과 말의 조리를 맞춰가면서 향상된다. 논리적 사고 능력이 향상돼야 어려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력도 향상된다. 글쓰기 훈련과 평가, 토론식 수업이 부족한 교육으로는 그런 능력의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동아일보 12월 7일자 사설 정리
1. 다음 중 본문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보기를 고르세요.
① 수능 출제위원들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점점 더 어려운 지문을 출제하고 있다.
②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 때문이다.
③ 국어 교육은 크게 읽기, 듣기, 말하기, 글쓰기로 나눌 수 있다.
④ 논리적 사고 능력과 독해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
2. 다음 중 ㉠과 비슷한 의미의 속담을 고르세요.
①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쳐다본다.
②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③ 등잔 밑이 어둡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