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30점-최홍석 20점 펄펄… KB손보 꺾고 마침내 승리 선물 안방 팬들 환호성 지르며 열광
한국전력 서재덕(왼쪽)이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안방경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블로킹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개막 이후 16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3-2로 이겨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수원=뉴스1
한전이 시즌 개막 이후 ‘16전 17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전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20-25, 25-14, 27-29, 15-9)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한전 선수들은 승리를 향한 열망으로 강한 투지를 보였다. 한전은 1세트 24-23 상황에서 KB손해보험 외국인 펠리페의 백어택을 최홍석이 블로킹하며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이 2세트를 이기자 다시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승리 여신의 외면이라도 받은 듯 4세트 막판 듀스만 4번 주고받은 끝에 27-29로 세트를 내준 것. 올 시즌 5차례의 풀세트 경기에서 모두 패한 한전에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다.
경기에 앞서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연패 팀을 만나 (첫 승 제물이 될까) 나나 선수들이나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고 했다. 이를 의식한 듯 KB손해보험은 ‘잃을 게 없던’ 한전(19개)보다 13개 많은 32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