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협회(CFR)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북한을 1등급 위험으로 꼽았다.
CFR은 지난 17일 발표한 ‘2019년 예방 우선 순위 조사’에서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발생가능성이 중간 정도’로 평가되는 1등급 위험으로 ▲미국에 대한 사이버공격 ▲이란과 미국 또는 미국의 동맹국 사이의 무력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동남아국가 사이의 무력충돌 ▲미국 본토 또는 동맹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공격 ▲북한 핵협상 중단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것 등을 선정했다.
CFR은 올해 최대 위협으로 꼽힌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전쟁 발생 가능성이 내년에는 크게 감소하지만 비핵화협상이 파탄할 경우 재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급효과가 크거나 중간정도이면서 발생가능성이 낮거나 중간정도’인 2등급 위험에는 ▲나토와 러시아의 대립 ▲미국과 중국의 대만을 둘러싼 갈등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등 이란 지원세력 사이의 충돌 ▲멕시코의 범죄 폭력 심화 ▲이라크 국내 갈등 심화로 인한 정치적 혼란 ▲러시아 지원 민병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군 사이의 무력 충돌 악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심화 ▲니카라과 혼란 가중에 따른 중미 이민자 증가 위기 ▲터키와 쿠르드 반군사이의 충돌 악화 등이 꼽혔다.
‘파급효과가 중간 정도이지만 발생가능성이 낮거나, 파급효과가 작지만 발생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3등급 위험은 ▲카슈미르 지역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중국과 인도 사이의 새로운 국경 분쟁 ▲리비아 내분 심화 ▲나이지리아 지역 갈등 심화 ▲소말리아와 인접국에 대한 알샤바브의 공격 가능성 ▲콩고의 정치적 혼란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정부군의 폭력 ▲남수단 내전 재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분파간 무력 충돌 ▲짐바브웨 정치적 혼란 심화 ▲카메룬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사이의 충돌 등이다.
CFR 산하 예방조치센터는 2008년부터 매년 당국자, 전문가, 학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새해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위기 상황들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조사를 담당한 폴 스테어스 CFR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북한이 여전히 1등급 위험으로 평가되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