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플라스틱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겠다며 4개월 전 투입된 ‘바다 청소기’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덜란드 비영리 재단 오션클린업(Ocean Cleanup)은 9월 샌프란시스코항을 출발해 10월 ‘대(大)태평양 쓰레기장’(Great Pacific Garbage Patch)에 도착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장치 ‘시스템 001’이 쓰레기 수거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지름 1.2m, 길이 600m인 U자형으로 수면 아래 3m 길이의 차단막이 붙어있다. 해류를 따라 바다를 떠다니면서 플라스틱을 모으는 원리로 연간 바다에서 50t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재단 측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치 개선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장치는 재단 창립자인 보얀 슬라트(24)가 10대 시절 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한편 ‘시스템 001’의 최종 목적지인 대태평양 쓰레기섬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떠다니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섬처럼 모인 것으로 약 1조8000억 개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구성됐다. 면적은 텍사스주의 2배, 캘리포니아주의 3배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