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프로젝트·뉴스테이 등 추진됐지만 소송·반발 심했던 곳 천왕사지 등 문화재 지역도 포함…개발 암초 될 수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9/뉴스1
정부가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인천계양 등 41곳 선정해 15만5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649만㎡ 규모인 하남 교산지구는 중부고속도로 하남 시계부터 만남의 광장 휴게소 일대를 아우르는 천현·교산동 지역이다.
당초 강력한 후보 예정지로 지역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감북동 일원은 제외됐다.
하남시와 경기도가 H1 프로젝트, 뉴스테이 등 독자 계획을 세워 개발을 추진했지만 소송, 주민 반발 등에 휘말리며 논란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H1 프로젝트의 경우 2010년 7월 기본구상안이 수립돼 추진됐다. 천현·교산동 일원 120㎡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2011년 하남시에 그린벨트 해제 물량 330㎡가 배분되면서 본격화됐다.
예비사업자인 하남도시공사가 지난해 7월 21일 미래에셋대우(주)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되는 듯 했다.
이후 하남시는 권익위의 권고에 따라 지난 8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라고 하남도시공사에 주문했다.
뉴스테이는 경기도시공사가 천현동 일원 28만7000㎡ 부지에 추진하려던 사업이다.
지난 2016년 11월 25일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시공사의 ‘신규투자사업(천현 뉴스테이) 추진계획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시작됐으나 주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지역에는 초기 백제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천왕사지(天王寺址)도 자리하고 있다.
사리공이 뚫린 160㎝(가로)x140㎝(세로) 크기의 석재가 발견됐다. 철불도 출토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당시 고대 국가의 틀과 천왕사의 건물 크기에 비춰 이 일대를 도읍지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문화재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