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의 숙원인 섬 일주도로가 24일 임시 개통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인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 4.75km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철 교통 편의를 위해 24일 임시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식 개통과 기념식은 내년 초에 열 예정이다.
1963년 착공한 일주도로는 전체 44km 가운데 약 39km 구간을 2001년에 완공했지만 나머지 구간은 공사가 어려워 진척되지 못했다. 미개통 구간은 해안 절벽이 가파르고 지형이 험해 사업비 확보에 애를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2월 착공했고 가장 어려운 공사였던 터널을 2016년에 뚫었다.
섬 일주 도로가 개통되긴 했지만 기존 구간에서는 보수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형 차량이 운행하기 어려운 구간도 적지 않고 몇몇 터널은 좁아서 일방통행만 할 수 있다. 폭설이나 폭우에 따른 교통 통제 구간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저동리∼천부리 21.1km 구간의 폭을 넓히고 우회도로를 만드는 개량 공사를 시작했다. 2020년 개통이 목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