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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검찰 다시 출근… 직접수사 업무에선 배제

입력 | 2018-12-20 03:00:00

檢안팎 “非수사부서로 보내야”
靑고발,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근무 당시 건설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는 등의 비위 의혹으로 대검찰청 감찰본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19일 휴가를 마치고 출근했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에서 복귀하며 배치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수사관이 피의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사건 관련자를 직접 수사하는 업무를 맡기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선 “김 수사관을 수사를 하지 않는 부서로 인사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대검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이 건설업자와 대기업 임원 등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된 골프장 10곳을 18일 압수수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에 따르면 김 수사관이 골프를 함께 친 건설업자 관련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던 시간에 이 건설업자가 특수수사과 수사2팀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김 수사관의 경찰청 방문이 단순 방문이 아니라 해당 건설업자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방문이었다는 합리적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직접 생산한 첩보의 성과를 정리하기 위해 상부의 지시를 받고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특감반원 시절 작성한 문건을 유출한 혐의(공무상기밀누설)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의 청와대 근무시절 비위 행위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를 각각 조사할 예정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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