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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잠긴 대성고, 21일까지 3일간 임시휴업

입력 | 2018-12-20 03:00:00


닫히는 대성고 교문 강릉 펜션 사고 희생자들이 재학 중인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의 경비원이 교문을 닫고 있다. 대성고 측은 19일부터 21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3일 동안 휴업에 들어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수능이 끝난 뒤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던 학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대성고등학교는 19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대성고 측은 전날 오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9∼21일 임시휴업을 한다고 공지했다. 학교 측은 “숨진 학생들에 대한 애도 기간을 갖고 남은 학생들에게도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 2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18일 마무리돼 학사 일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 첫날인 19일 오전 8시, 등교시간이지만 대성고는 무거운 침묵 속에 잠긴 모습이었다. 같은 교문을 사용하는 대성중학교 학생들은 눈에 띄었지만 대성고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학교 측은 대성중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전날 오후부터 닫아둔 교문을 잠시 열었지만 경비를 강화해 학교에 들어오는 인원들을 철저하게 검사했다. 학교 측은 “안타까운 사건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대성고는 전날 교장과 담임교사 등이 피해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원 강릉시와 원주시로 떠났고, 교내에서는 19일 교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교문에서 만난 학교 관계자는 “추모 계획이나 합동 장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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