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 연루 플린 前보좌관에 재판장 “역겨움 숨길 수 없어” 수사협조 감안해 선고는 연기
18일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법정. 피고인석에 선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을 향한 에밋 설리번 재판장의 엄중한 질타가 이어졌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러시아 측과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완화를 제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 장성 출신으로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 등을 지낸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대상 중 가장 급이 높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고위 인사다. ‘러시아 스캔들’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서 24일 만에 낙마한 플린은 이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진술한 혐의까지 추가돼 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