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PGA 신인왕 “2년차 징크스 없다”
1995년생 돼지띠인 고진영은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상, 투어 멤버로서 첫 승, 영어 인터뷰라는 세 가지 소원을 모두 이뤘다.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고진영의 2019 시즌 목표는 매 대회 톱15에 드는 것이다. 다가오는 돼지해(기해년)를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갤럭시아SM 제공
고진영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세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 굉장히 행복했다. 요새는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준 분들을 만나 감사 인사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귀국한 고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국내 한 테마파크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올해 LPGA투어 진출에 앞서 고진영은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인연을 맺지 못했던 신인상과 LPGA투어 멤버로 첫 승, 그리고 영어 인터뷰가 그것이다. 치열하게 한 시즌을 보낸 그에게 이 목표는 모두 현실이 됐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고진영은 올 시즌 성공의 열쇠로 꾸준함을 꼽았다. “기술적으로 크게 좋아진 부분은 잘 모르겠다. LPGA투어는 장거리 이동이 많기에 스윙을 할 때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골프에만 집착하기보단 여행을 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보내려고 했다. 시간 될 때마다 골프장 근처 맛집, 명소에 들러 힐링을 했다.”
머리가 복잡해질 때는 정리정돈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고진영은 “일정이나 짐 정리를 하면 내 마음이 정리되는 것처럼 개운해진다. 때론 달리기를 통해 모든 걸 잊었다”고 했다. 낯선 무대에서 선배들의 한마디도 큰 도움이 됐다. “LPGA투어에 먼저 진출한 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잘 적응할 수 있었다.” 평소 영어 공부를 위해 투어 동료들과도 거침없이 영어로 소통하면서 적응력을 키웠다.
다시 새 출발선을 앞둔 고진영의 눈높이는 더 올라가 있다. “2018시즌 매 대회 목표가 톱20 안에 드는 것이었다면 2019시즌에는 톱15를 노리려고 한다.”
고진영은 LPGA투어 시즌 종료 후 바로 귀국하고 싶었을 텐데도 한동안 미국에 머물렀다. 지난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주 넘게 쇼트게임 레슨을 받았다.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을 지도한 개러스 레이플스키의 집중 교육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