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고령 지산동 32호분 출토 금동관은 1978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에서 나온 5세기 대가야의 유물이다. 삼국시대의 일반적 금동관 형태인 출(出)자 형식에서 벗어나 넓적한 판 위에 X자 형태 문양을 점선으로 교차해 새긴 점이 특징이다.
부산 복천동 22호분 출토 청동칠두령은 7개 가지가 달린 청동방울로, 4∼5세기 가야 최고 수장급 인물이 사용한 도구다. 청동제 방울은 팔두령, 쌍두령 등 고조선의 유물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삼국시대 문화재로는 이 청동칠두령이 유일하다.
부산 복천동 38호분 출토 철제갑옷 일괄은 4세기 유물로 종장판주(縱長板胄·투구), 경갑(頸甲·목가리개), 종장판갑(縱長板甲·갑옷) 등으로 구성된 세트다. 고대 갑옷 가운데 출토지가 확실하고 일체를 갖춘 유일한 자료로 알려졌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