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트리엇’ 도입과 러시아 S-400은 별개” 주장
러시아의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S-400.(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에 이어 미국 정부도 터키에 방공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터키가 미국과 러시아산 미사일을 모두 보유하게 될지, 아니면 두 나라 중 한 곳과의 계약을 파기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패트리엇(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 80기와 발사대 등 관련 장비 60기를 터키에 수출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의회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35억달러(3조95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이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작년에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미 정부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제재를 발동하고 자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또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던 상황이다.
때문에 미 정부가 터키에 대한 패트리엇 판매를 결정한 것은 러시아제 S-400 도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의 인터뷰에서 “우린 러시아로부터 S-400을 구매한다는 결정을 아직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패트리엇 도입과는 별개 사안이란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터키에 대한 S-400 판매계약은 이미 이행단계에 있다”고 말해 이에 따른 미국 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