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우는 것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며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 문제를 근본에서부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직접 8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0개에 달하는 파트너 사회적 기업에 투자와 판로 지원, 인센티브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도 힘쓴다. SK그룹은 2012년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졸업생의 86%가 실제 창업을 했고, 그 중 10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해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 회장은 종종 교육현장을 찾아 졸업생들에게 선배 경영인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한다.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자본시장의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는 SK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제도는 최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 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