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감귤 수확철 맞아 노인 대상 보도방 성행
© News1 DB
감귤 생산지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시에서 혼자사는 노인들을 상대로 한 속칭 ‘티켓영업’이 성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시는 지난 10~17일 표선면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다방 등 44곳을 특별단속해 11건을 적발하고 영업정지와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감귤 수확철을 맞아 목돈을 손에 쥔 독거노인들이 업소 보도방을 통해 만난 여성도우미 때문에 가사를 탕진한다는 지역 여론이 불거져 특별단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보도방의 특성상 단속이 어려워 행정기관이 애를 먹고 있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도 적발된 내용은 시설기준 위반이나 유통기한 경과 식품 보관 등 보도방과는 직접 연관되지 않았다.
특히 노인들도 피해 사실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꺼려하는 점도 보도방 피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오문찬 시 공중위생팀장은 “업소를 단속하면 일시적으로 숨어있다 영업을 재개해 단속기한 없이 수시로 불시단속 하겠다”며 “어르신들도 게이트볼이나 오름 등반 등 건전한 취미생활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서귀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