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 친구들과 서로 대화 나누기도
20일 오전 강원도 강릉아산병원 내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강릉 펜션사고를 당한 한 학생이 치료받고 있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8.12.20/뉴스1 © News1
‘강릉 펜션 참사’ 사흘째인 20일 가장 상태가 좋았던 학생 1명이 산소치료 끝에 스스로 걷는 모습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41분쯤 이 학생은 강릉아산병원 내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의료진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와 자신의 일반병실로 향했다.
응급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고개를 돌려 잠시 바라보기도 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아산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상태가 가장 좋은 학생은 집으로 퇴원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환자들이 발견된 위치에 따라 일산화탄소 농도가 다를 수 있고 이에 따른 증상·예후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가장 빨리 회복한 학생은 일산화탄소수치가 가장 낮았던 학생이다”고 설명했다.
이 학생을 포함한 피해학생 3명은 이날 오전 11시15분쯤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2시간가량 치료를 받았다.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다른 학생 2명 보다 먼저 걸어와 치료센터에서 기다리며 의료진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가장 많이 호전된 학생이 먼저 걸어 나오고 9분 뒤인 1시50분쯤 나머지 학생들이 각각 휠체어를 타고, 이동용침대에 누워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강 센터장은 “먼저 병실로 올라간 학생이 내일 퇴원 가능하다”면서 “이후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집으로 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환자실에 있던 4명 중 2명이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로써 총 3명이 일반병실에서 입원 중이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