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가운데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까지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만 12세 이하 어린이 중 71.5%가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10∼12세 어린이의 접종률은 56.6%에 불과했다.
당국은 올가을부터 5∼12세 어린이가 새로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알지 못해 많은 어린이가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무료 접종 대상인 6∼59개월 영유아의 접종률은 예년과 큰 변화가 없었다. 김유미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예년보다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한 의원 및 보건소 위치를 확인해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