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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北 감시중인 정찰기, 中 공군이 방해”

입력 | 2018-12-21 03:00:00

“공해 상공서 선박 제재위반 감시… 中 공군기 다가와 위협비행-교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벌이던 캐나다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에 비행 방해를 받았다고 조너선 밴스 캐나다 합참의장이 밝혔다.

밴스 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북한 인근 공해 상공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화물선과 유조선 활동을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CP-140 오로라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행 방해와 부적절한 도발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군기가 우리 정찰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비행했으며 부당한 무전 교신과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군기가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아 캐나다 정찰기는 임무 수행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했다. 밴스 의장에 따르면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공군기도 인근 해역 상공에서 감시 활동을 위한 비행 중에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슷한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는 대북 제재 위반 활동 감시를 위해 연합 정찰을 벌이고 있다.

CBC는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공군기의 비행 방해에 대해 “중국이 (북한 인근 공해 상공의) 유엔 정찰 해역을 자신들이 우월적 지위를 보유한 지역으로 여긴다는 것을 서방에 알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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